울릉도는 천혜의 자연과 독특한 지형 덕분에 걷기 좋은 명소로 손꼽힙니다. 특히 트래킹 코스는 초보자부터 숙련자까지 만족할 수 있도록 다양한 코스가 준비되어 있어요. 이 글에서는 울릉도에서 가장 인기 있는 트래킹 코스인 행남해안길, 성인봉 등산로, 내수전 전망대를 비교하여 각 코스의 특징, 난이도, 풍경, 소요시간 등을 상세히 안내드립니다.
행남해안길 – 바다와 절벽 사이를 걷다
행남해안산책로는 도동항에서 저동항까지 이어지는 약 2.6km 구간으로, 바다를 가장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는 트래킹 코스입니다. 초보자도 부담 없이 걸을 수 있는 낮은 난이도와, 다양한 포토스팟 덕분에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죠. 길 자체는 나무 데크와 계단이 잘 정비되어 있어 편안하게 걸을 수 있으며, 중간중간 펼쳐지는 해식절벽과 울창한 숲은 도심에서는 볼 수 없는 풍경입니다. 터널, 출렁다리, 돌출 전망대 등 코스 내 다양한 재미 요소도 많아 걷는 내내 지루할 틈이 없습니다. 행남해안길의 또 다른 장점은 접근성입니다. 도동이나 저동 쪽 숙소에서 바로 시작할 수 있고, 버스나 택시 이용도 편리합니다. 아침이나 해질 무렵에 걷는다면 빛에 따라 색이 바뀌는 동해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어 더없이 매력적인 코스입니다. 단점이라면 워낙 인기 있는 코스라 사람도 많고, 길이 좁은 구간에서는 마주 오는 사람과의 동선이 겹쳐 불편함이 있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. 성수기에는 이른 시간대 방문을 추천합니다.
성인봉 – 울릉도의 심장을 오르다
성인봉은 울릉도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로, 해발 984m를 자랑합니다. 섬의 중심부에 우뚝 솟아 있으며, 산 전체가 울창한 원시림으로 둘러싸여 있어 마치 다른 세계에 들어온 듯한 느낌을 줍니다. 등산로는 나리분지, 성하신당, 태하령 등 여러 갈래로 나뉘며, 왕복 약 3~5시간이 소요되는 중상급 코스입니다. 체력이 필요하지만, 숲 속을 걷는 동안 느끼는 정적과 청량한 공기, 그리고 정상에서 만나는 울릉도의 360도 전경은 그 어떤 수고도 잊게 만듭니다. 특히 가을에 방문하면 단풍으로 붉게 물든 숲이 장관을 이루며, 여름에는 숲의 그늘 덕분에 비교적 시원하게 산행을 할 수 있어요. 봄에는 신록과 야생화를, 겨울에는 설경을 볼 수 있는 등 사계절 모두 매력이 다릅니다. 성인봉의 단점은 아무래도 난이도입니다. 평소 운동을 자주 하지 않는 여행자에게는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습니다. 하지만 체력에 자신이 있다면 반드시 도전해 볼 만한, 울릉도를 대표하는 트래킹 명소입니다.
내수전 전망대 – 독도를 마주보다
내수전 전망대는 울릉도 동쪽 해안 절벽 위에 위치한 전망대로, 이른 아침에 일출을 보기 위해 많은 이들이 찾는 명소입니다. 짧지만 계단이 많은 구간을 오르는 코스로, 왕복 약 1시간이면 충분히 다녀올 수 있는 트래킹입니다. 이 코스는 짧고 굵은 트래킹을 원하는 분들에게 적합합니다. 가파른 오르막이 있지만 정비가 잘 되어 있어 비교적 안전하게 오를 수 있고, 정상에 도달했을 때의 뷰는 감탄을 자아냅니다. 날씨가 맑은 날에는 독도까지 육안으로 보이는 것이 이 코스의 가장 큰 장점이죠. 풍경은 탁 트인 바다와 함께 울릉도 해안선을 따라 펼쳐지는 절벽들이 어우러져 장관을 이루며, 카메라를 들고 간다면 반드시 담아야 할 포인트가 많습니다. 또한 도동항에서 가까워 접근성이 좋고, 새벽에 일출을 보고 숙소로 돌아와 아침을 먹기에 알맞은 코스입니다. 단점은 계단이 많아 무릎에 부담이 갈 수 있다는 점, 그리고 짧은 거리임에도 불구하고 경사가 가파르다는 점입니다. 하지만 그만큼 보상이 확실한 코스로, 짧고 강렬한 코스를 찾는 이들에게 제격입니다.
결론: 나에게 맞는 코스를 고르는 지혜
울릉도의 트래킹은 다양한 난이도와 풍경을 자랑하며, 각 코스마다 매력이 뚜렷합니다. - 편안하게 걷고 싶다면 ‘행남해안길’ - 도전과 성취감을 원한다면 ‘성인봉’ - 짧고 인상적인 풍경을 원한다면 ‘내수전 전망대’ 자신의 체력과 취향, 여행 스타일에 맞게 코스를 선택하고, 울릉도 자연 속을 걸으며 힐링하는 여행을 계획해 보세요