파리를 여행 중이라면 단순히 에펠탑과 루브르에서 끝나는 일정은 아쉬울 수 있어요. 파리에서 기차나 대중교통으로 1~2시간 이내에 도착할 수 있는 근교 지역에는 여전히 관광객에게 덜 알려진 보석 같은 명소들이 많습니다. 교통도 편리하고, 비용도 저렴하며, 하루 또는 반나절이면 충분히 다녀올 수 있는 매력적인 파리 근교 숨은 명소 TOP5를 지금부터 소개할게요.
1. 프로뱅 (Provins) – 중세 도시의 로망
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프로뱅은 중세 시대의 분위기를 고스란히 간직한 마을입니다. 파리에서 SNCF 열차를 타고 약 1시간 30분 정도면 도착하는 이곳은 성벽으로 둘러싸인 구시가지와 오래된 망루, 고성, 마켓이 주요 볼거리입니다. 매년 열리는 중세 축제 ‘Les Médiévales de Provins’는 꼭 한번 체험해볼 만한 특별한 행사예요.
교통: SNCF 열차 – Gare de l'Est에서 출발
비용: 왕복 약 €20~25
일정 팁: 오전에 출발해서 저녁에 돌아오는 당일치기 추천, 편한 신발 필수
2. 모레 쉬르 루앙 (Moret-sur-Loing) – 화가들이 사랑한 마을
지베르니가 모네의 도시라면, 모레 쉬르 루앙은 시슬리(Alfred Sisley)의 도시라고 할 수 있어요. 파리 남동쪽에 위치한 이 마을은 고즈넉한 강가 풍경과 석조 건축물, 그리고 아기자기한 마을 분위기로 유명합니다. 관광객이 많지 않아 진정한 프랑스 시골 마을의 분위기를 느끼기에 제격입니다.
교통: Transilien R선 – Gare de Lyon에서 약 1시간
비용: 왕복 약 €18
일정 팁: 도시락 싸가서 강가에서 피크닉 추천, 오후 시간대 빛이 예쁨
3. 샹티이 (Chantilly) – 성과 말의 도시
샹티이는 샹티이 성(Château de Chantilly)과 세계적인 말 박물관인 'Living Museum of the Horse'로 유명한 도시입니다. 파리 북부에서 기차로 25분이면 도착할 수 있고, 웅장한 성과 정원, 미술관까지 모두 둘러볼 수 있어 하루 여행지로 최고예요. 디저트로 유명한 ‘샹티이 크림’의 유래도 이곳에서 비롯되었습니다.
교통: SNCF 열차 – Gare du Nord 출발, 약 25분
비용: 왕복 약 €16 + 입장료 €17
일정 팁: 성 내부 관람 + 정원 산책 코스로 하루 일정 가능
4. 오베르 쉬르 우아즈 (Auvers-sur-Oise) – 반 고흐의 마지막 길
예술을 사랑하는 여행자라면 절대 놓치지 말아야 할 곳. 고흐가 말년을 보낸 마을로, 그가 그린 교회와 풍경들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어요. 반 고흐의 무덤이 있는 공동묘지도 있으며, 마을 전체가 고흐의 작품처럼 느껴지는 곳입니다.
교통: Transilien H선 – Gare du Nord에서 약 1시간
비용: 왕복 약 €12
일정 팁: 고흐 루트 따라 걷기 추천,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의 산책
5. 메종 라피트 (Maisons-Laffitte) – 파리 속 궁전 같은 휴식처
센강을 따라 펼쳐진 자연과 고요한 분위기, 그리고 웅장한 샤토 드 메종(Château de Maisons)으로 유명한 이 지역은 파리에서 단 20분 거리지만 전혀 다른 분위기를 줍니다. 관광객이 거의 없어 현지인처럼 조용히 휴식할 수 있는 장소예요.
교통: RER A선 – Auber역에서 약 20분
비용: 왕복 약 €8
일정 팁: 현지 카페에서 브런치 후 샤토 산책 추천, 도심 피로 해소
파리 근교에는 저렴한 교통비와 짧은 이동 시간만으로도 환상적인 하루를 보낼 수 있는 숨은 명소들이 가득합니다. 복잡한 도시 일정을 잠시 벗어나, 프랑스만의 여유로움과 역사, 예술을 만끽할 수 있는 근교 여행은 파리 일정에 꼭 포함해야 할 특별한 선택지입니다. 다음 파리 여행에서 하루는 근교 도시를 위한 시간으로 비워두는 걸 추천드려요!